‘마피아 타깃’ 수니가, 브라질 조롱하나 “뮐러 크게 축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7.09 10:26  수정 2014.07.09 10:30

브라질 마피아 보복 성명까지 내걸어..사태 심각

브라질 참패 도중 브라질 응원 이어 독일 뮐러에 축하 '오락가락?'

[브라질 독일]과격한 동작으로 네이마르 주저앉힌 수니가. ⓒ 게티이미지

브라질 마피아가 네이마르를 보내버린 후안 카밀라 수니가(콜롬비아)에 현상금까지 걸며 복수를 예고했다.

브라질 마피아 최대조직으로 알려진 코만도PCC는 지난 6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다. 매우 분노를 느낀다”면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수니가를 위협했다.

콜롬비아로 쉽게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지만 우려와 달리 수니가는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했다. 하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그의 목에 현상금을 내거는 등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수니가는 불안에 떨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남기기도.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수니가의 격투기 니킥급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고, 척추 골절상 진단을 받아 40여일 재활의 시간을 거치게 됐다. 당연히 독일과의 4강전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결국, 브라질은 공격의 핵 네이마르 부상 공백 속에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 참패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꿈꿨던 브라질은 거짓말 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티아고 실바가 빠진 수비라인이 더 문제였지만 네이마르가 있었다면 흐름 자체가 이런 양상을 띠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 좌불안석인 것은 수니가다. 수니가도 이날의 경기를 지켜보면 초조했는지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남겼다. 0-5로 뒤진 가운데 하프타임에 올린 글로 축구팬들은 응원인지 조롱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더니 경기 후에는 브라질 대파의 선봉장이 됐던 토마스 뮐러(독일)를 “위대한 선수에게 가장 큰 축하를 보낸다”며 극찬하고 나서는 등 오락가락 행보로 브라질 축구팬들의 화를 돋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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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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