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자위대 기념식? 참석자 주시한다"
11일 오후, 일 대사관 반일 분위기 의식한 듯 보안 강조
주한 일본대사관은 그동안 매년 자위대 창설일(1954년 7월 1일)을 기념해 자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서울 도심의 특급 호텔서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일본대사관은 국내 정관계 및 경제계 인사,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 등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국내 인사가 불참할 예정이어서 실제 참석자는 150~200명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대사관은 반일 분위기를 의식한 듯 올해 60주년 행사를 보안을 지키며 준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고노 담화 검증 등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시점에 그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 행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이트 아이디 ‘manc****’는 “나라가 점점 미쳐 가고 있나요?”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냈고 네이트 아이디 ‘bans****’는 “각시탈 쓰고 쇠퉁소 들고 깽판 한번 칠까”라고 말해 네티즌 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네티즌들은 과거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에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내 유명 정치인들이 참석했던 것을 상기하며 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whit****'는 "이번에는 또 어떤 정치인이 기웃거리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정치인 뿐 아니라 한류 핑계로 참석하는 연예인들도 지켜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