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불출마 허동준 "당대표들 나를 버렸지만..."
기자회견서 울먹이며 "지도부 잘못된 공천으로 기동민, 허동준 피해자 돼"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10일 동작을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를 걱정해주고 격려해줬던 국민 여러분 그리고 동작을 주민과 당원여러분, 이번에도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다섯 번째 좌절이다. 전적으로 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당원들의 뜻이 반영되는 공천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잘못된 일방적인 전략공천에 대해서 재논의를 해주실 것을 호소하고 요청했다”며 “그에 대한 항의표시로 7일간 당대표실에서 있었다. 끊임없이 호소했다”고 토로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나)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으로 기동민과 허동준은 피해자가 됐다”면서 “당대표들이 나를 버렸지만 당의 주인인 내가 당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 권유도 있었지만, 국민의 바람과 우리 당이 새롭게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나 허동준은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다”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또 “국민 여러분도 우리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호된 비판과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면서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들에 대해서도 “탈당계를 보류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의 주인인 우리가 떠날 수 없다”면서 “길을 잃었다. 다시 국민만 보고 동작 주민들에 의지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