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팔찌로 해고노동자 돕겠다" 논란
세월호 참사 이용해 '장사' 비판일자 해당 문구 삭제
지난달 24일 ‘진보마켓’은 여성환경연대에서 제작한 세월호 추모 팔찌를 팔기 시작했다. 진보마켓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세워진 온라인 마켓이다.
모기퇴치 기능이 있는 이 팔찌는 노란색 바탕에 리본 문양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10개 한 묶음에 1만5000원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세월호 추모 팔찌’ 판매에 대해 논란이 뜨거워진 이유는 제품 판매의 수익금을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쓰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제품 판매 반대 측 의견은 세월호 추모를 위한 것이라면 유가족이나 희생자들을 위해 써야 하지, 그 수익금을 해고노동자를 위해 쓴다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장사’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진보마켓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찬성 측 의견도 있다.
논란이 일자 진보마켓은 9일 현재 ‘수익금은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쓰입니다’라는 기존의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진보마켓 관계자는 “제품 가격에 배송료 및 카드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는 거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여성환경연대의 제품 판매를 대행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모 상품 판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캠페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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