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야권연대, 필요하지만 굉장히 식상"

라디오 출연서 "이런 조건에서 국민 평가 받는 게 올바른 방법"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상임최고위원은 11일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7.30 재보궐선거에서 정의당과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재보선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보여줬던 정말 실망스러운 국정운영에 대해 견제하고, 그것이 잘못됐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야권연대가 필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야권연대는 이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식상하다”며 “너무나 많이 반복돼 왔고, 그런 야권연대를 노림수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좀 더 진행상황을 봐야겠지만 이번에는 이런 조건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최고위원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전략공천된 데 대해 “나는 권 전 과장이 정의를 상징하는 분이고, 대한민국 정의의 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광주는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 아니냐”며 “대한민국의 딸을 광주의 딸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러나 “권 전 과장의 공천을 새누리당이 저렇게 공격하는 것은 지난 국정원 댓글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실은 진실대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