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로 중단된지 8일 만에 재개될 듯
제8호 태풍 '너구리'로 중단됐던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12일 재개됐다. 재개되는 수색작업은 민간 잠수업체와 잠수방식을 바꿔 진행될 예정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선체 수색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태풍 북상으로 인해 중단된지 8일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먼저 민간 잠수업체는 언딘에서 88수중개발로 교체된다. 88수중개발은 잠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잠수사들이 공기통을 장착해 수중에 들어가는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수색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장비인 수중재호흡기는 투입되지 않는다. 수중재호흡기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장비로 수중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잠수시간을 최대 6시간까지 늘려준다.
새로 교체된 바지선 '현대보령호'는 지난 11일 오후 전남 진도 사고 해역에 투입됐으며 준비작업을 마는대로 수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물과 전기·통신 시설물로 오는 15일까지 모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