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사베야 “우승해도 사퇴” 브라질 스콜라리는?
독일과의 월드컵 결승 결과 상관없이 사임 의사 전해
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치욕스런 2연속 패배에도 미련
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결승전 직후 사퇴한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사베야 감독의 에이전트 유제니오 로페스가 사베야 감독이 월드컵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페스 에이전트는 “결승까지 올라가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이제 사베야 감독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줬다고 생각,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로페스 에이전트는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사베야 감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난다"며 "그의 임기는 이제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2011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사베야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을 들으면서도 아르헨티나를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도 독일을 제친다면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사베야 감독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고별전이 되는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은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지우 마라카냥에서 열린다.
한편,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독일전 1-7패, 네덜란드전 0-3패라는 굴욕을 당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스콜라리 감독은 13일 거취에 대한 질문에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랐던 나다. 여기서 주저앉고 싶지 않다”며 “거취는 협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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