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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못 가진 메시 “인생의 경기 앞뒀다”


입력 2014.07.14 00:17 수정 2014.07.14 00: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독일과 결승 앞두고 페이스북 통해 각오 전해

[독일 아르헨티나]메시의 열망을 보면 체력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27)가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 마라카냥 주경기장서 독일과 대망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결승 무대에서만 세 번째 맞대결이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3-2 승리,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독일이 1-0으로 설욕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도 독일을 제친다면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메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이 셔츠를 입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를 한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 팀의 노력과 희생으로 나의 꿈과 희망이 채워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다”면서도 “꿈이 아직 이뤄진 것은 아니다. 결승에서 이기고 싶고, 또 준비도 됐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메시는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9경기 1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벨기에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이름값을 했다.

곤살로 이과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활약하면서 결승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메시는 8강과 4강에서 다소 지친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레전드 마라도나도 “메시가 조금 지쳐보인다. 그래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메시의 열망을 보면 체력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메시는 지난 9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득점왕 보다 월드컵 우승컵을 원한다”면서 “팀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 내 골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우승컵을 절실히 원했다.

메시는 여전히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4골-1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최소한 2골 이상 넣어야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다면 펠레-마라도나의 계보를 잇는 진정한 축구황제가 될 수 있다.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수차례 우승하고 FIFA 발롱도르를 4회 수상한 명실상부한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다. 하지만 단 하나, 월드컵 우승컵이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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