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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탈락, 홍문종 당선' 오보 쏟아진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4.07.14 21:22 수정 2014.07.14 21:27        문대현 기자

공식발표도 나기 전 지레짐작으로 결과 내용 보도

일부 언론사 속보란에 나온 오보기사 제목 캡처.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각 언론들의 속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결과를 보도했다.

1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새누리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렸다.

각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선거인단의 투표가 끝나고 아직 공식적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인 오후 6시 27분. 객석에 앉아 있던 일부 당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방송사와 일간지 닷컴 등 일부 언론들이 새누리당 당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최고위원에는 서청원 의원, 김태호 의원, 홍문종 의원, 김을동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는 보도를 내기 시작한 것.

아직 공식 발표가 나기 전이었지만 이 보도로 인해 각 후보자 진영은 희비가 엇갈렸다.

그로부터 3분 후인 6시 30분,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에 의해 최종 집계된 발표가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은 앞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에 선출된 것은 다름 없었지만 최고위원 자리에는 홍문종 의원 대신 이인제 의원이 오른 것.

이로 인해 패배의 아쉬움에 젖어 있던 이 의원 측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홍 의원의 진영은 아쉬움의 깊은 탄식을 쏟아내야만 했다.

오보를 냈던 일부 언론은 공식발표 후 6분 정도 지난 6시 39분에서야 공식 결과 발표에 맞춰 보도를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언론사 오보가 공식 투표 결과가 나기 전 쏟아졌다"며 "선관위 측이 결과를 잘못 발표한 것도 아니고 오보의 이유가 없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잠시나마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이인제 의원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합산 결과가 발표 나기 전 여론조사에서 10%p 앞서도 당선이 힘들 것이라 봤는데 막상 뚜껑을 여러보니 15%p 이상 앞섰고 그로 인해 당선된 것 같다"며 "언론사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속보 경쟁을 위해) 지레짐작해서 기사를 쓰다 보니 오보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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