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거친 태클에 멱살 잡고 몸싸움
마르세유 제레미 모렐, 불필요한 태클 ‘부상 우려’
손흥민 보호하려는 레버쿠젠 동료들 발끈 ‘거친 몸싸움’
손흥민(22·레버쿠젠)이 연습경기 상대 선수와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에 휘말렸다.
레버쿠젠은 20일 오전(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연습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24분 분위기 전환을 위해 교체 투입됐지만 생각지도 못한 해프닝에 얼굴을 붉혀야 했다.
발단은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서 비롯됐다. 상대팀 마르세유의 제레미 모렐이 후반 42분 필요 이상으로 거친 태클을 가해 손흥민이 쓰러진 것. 자칫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물론 팀 동료들도 발끈했다. 가뜩이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거친 플레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것. 특히 손흥민은 상대 선수의 멱살을 잡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고, 관중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을 중심으로 양 팀 선수들은 한동안 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그라운드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상황은 주심이 손흥민을 비롯해 무려 4명의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주면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레버쿠젠 선수인 로베르토 힐버트는 “손흥민이 발차기 당하는 것을 봤다. 평가전에선 있을 수 없는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며 “동료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몸싸움이 발생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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