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위 팀과의 맞대결 승리로 승점 2 차이로 추격
도로공사, 모마가 38득점 올렸으나 타나차 부상 뼈아파
도로공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한 현대건설. ⓒ KOVO
현대건설이 선두 도로공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하며 정규리그 1위 탈환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5-17, 23-25, 10-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한 2위 현대건설(20승 11패, 승점 58)은 선두 도로공사(21승 10패, 승점 60)와의 격차를 승점 2차로 좁혔다. 비록 승점 3 확보 기회는 놓쳤지만, 선두와의 직접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건설은 에이스 카리가 2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자스티스(19점)와 양효진(10점)이 뒤를 받쳤다. 특히 양효진은 1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과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세트 역시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카리가 9득점을 몰아친 가운데 이예림, 양효진, 김희진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부상에서 복귀한 강소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결정적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강성형 감독은 카리를 비롯해 김다인, 이예림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였다. 4세트를 10-25로 내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5세트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산된 선택이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5세트 7-9로 밀리던 현대건설은 자스티스의 득점과 상대 모마의 범실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을 통한 상대 범실 유도와 카리의 블로킹으로 13-10까지 달아난 뒤, 원포인트 서버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모마가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5세트 초반 블로킹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간 점이 뼈아프다. 타나차의 부상 정도에 따라 향후 1위 수성 전선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시즌 두 번째 10연패에 빠진 삼성화재. ⓒ KOVO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화력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꺾고 4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10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한 시즌 두 차례나 두 자릿수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KB손해보험은 24일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6,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KB손해보험(승점 51)은 4위 한국전력(승점 46)과의 간격을 승점 5차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의 승리 공식은 확실했다. 외인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2득점(공격 성공률 55%)을 몰아쳤고, 임성진이 20점을 지원사격하며 뒤를 받쳤다. 베테랑 센터 박상하는 고비마다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이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아히의 범실과 비예나의 블로킹을 묶어 초반 리드를 잡았다. 19-16 상황에서 나경복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이 터지며 첫 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1세트 블로킹 득점에서 4-0으로 앞선 것이 주효했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 부진했던 아히가 공격 성공률 77%를 기록하며 홀로 9점을 터뜨렸다. 삼성화재는 아히의 강서브와 하이볼 처리 능력을 앞세워 25-18로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다시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KB손해보험은 17-13에서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로 5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운명의 4세트, 삼성화재는 20-20 동점에서 이우진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듯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서브 타임 때 임동균과 임성진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4-23 매치포인트에서 나경복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아히(20점)와 김우진(15점)이 분전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7-12)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초반 11연패에 이어 또다시 10연패 늪에 빠지며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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