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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기억', 심장 떨리는 반전 로코


입력 2014.08.09 09:34 수정 2014.08.13 09:35        김유연 기자

제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선정작

강예원· 송새벽 주연…뻔한 사랑 이야기 탈피

배우 강예원 송새벽 주연의 '내 연애의 기억'은 반전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 영화 포스터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쫀쫀한 스토리의 반전 로맨스가 찾아온다.

“이런 게 로맨틱 코미디의 신세계”, “로코의 한 획! 이건 식스센스", "로맨틱 코미디 보다가 간만에 찰진 뒷통수를 맞아봄” 등 이와 같은 말들은 지난 7월 25일 진행된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영화가 공개된 후 쏟아진 호평이다.

‘내 연애의 기억’은 제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영화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객들이 관람 전 미리 알게 되면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 스포일러를 자제한 내용의 리뷰와 한 줄 평을 남기는 기현상이다. 이를 통해 로맨스 뒤에 숨겨진 엄청난 반전을 짐작케 한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이권 감독, 배우 송새벽, 강예원, 김현준, 박그리나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내 연애의 기억'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반전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는 '내 연애의 기억'은 위트 넘치는 유머, 달콤한 로맨스, 그리고 스릴러보다 짜릿한 로맨스 영화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다.

'내 연애의 기억'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던 은진(강예원)이 운명적으로 만난 남자 현석(송새벽)과 인생 최고의 연애를 이어가던 중 그에게 숨겨진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초반 은진의 실패한 여섯 번의 연애를 떠올리는 장면은 재치 넘치는 전개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이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연애 성공담과 실패담을 솔직하게 담았다.

또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사실적인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관객들은 사랑에 솔직한 모습, 완벽한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바람에 발끈하는 모습, 숨겨진 남자친구의 정체를 알고 혼란에 빠지는 모습까지. 영화를 보는 동안 ‘저 상황이라면 나는 어땠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몰입해 간다.

배우 강예원 송새벽 주연의 '내 연애의 기억'은 반전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 영화 스틸컷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그저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잡기 위해 시작한 은진의 뒷조사가 현석의 비밀을 하나씩 벗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화에 몰입돼 웃고 즐기는 사이 현석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충격과 놀라움에 휩싸인다.

영화 ‘조선미녀삼총사’를 통해 호흡을 맞춰본 강예원과 송새벽이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다.

두 배우의 캐스팅은 먼저 출연 제의를 받았던 강예원이 친구 송새벽에게 함께 작업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두 배우의 진한 우정에서 비롯된 리얼 케미스트리(남녀 간의 화학작용)를 엿볼 수 있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을 통해 독특하고 신선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만의 차별화된 연출력은 영화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성우의 내레이션을 통해 인물의 과거를 소개한다는 것과 현석의 숨겨진 사연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시각적 풍성함과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만화와 연극무대를 연상시키는 이색 연출 기법도 주목할 점이다.

장영규, 달파란 음악감독의 총 지휘 아래 트램폴린과 쾅 프로그램 밴드가 참여해 다채로운 음악 선율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더 극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좋은 모습만 보다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을 때, 당신은 그것을 받아들일 건지?'라는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오는 2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93분.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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