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미림, 박인비 제치고 LPGA 투어 통산 첫 승
2차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박인비 잡는데 성공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박인비를 제치고 LPGA 통산 첫 승을 따냈다.
이미림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인비를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종 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친 이미림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동률을 이뤘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지만 이미림은 2차 연장 끝에 박인비를 누르고 LPGA 통산 첫 승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LPGA 투어 루키 신분임에도 ‘골프 여제’ 박인비를 제친 담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미림은 박인비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로 15번 홀에서 버디로 동타를 이뤘다. 이어 끝까지 박인비를 물고 늘어진 이미림은 18번 홀까지 모두 파 세이브로 마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이미림은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박인비를 제치고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한편, 이미림은 2010년 KLPGA 투어에 입문, 통산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특히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