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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도입니다" 창원서 은행 복면강도 검거


입력 2014.08.13 20:03 수정 2014.08.13 20:07        스팟뉴스팀

출동 경찰 주변 포위한 채 인근 CCTV로 확인해 검거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양덕동에 있는 모 은행에서 흉기를 들고 모자와 마스크를 쓴 황모(27) 씨가 은행 창구 여직원에게 건넨 메모. 은행 입금 전표에는 '전 강도입니다. 여기에 돈을 담으세요. 유혈사태가 일어납니다"라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20대 복면강도가 은행을 털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강도는 은행 입금 전표에 '전 강도입니다. 여기에 돈을 담으세요. 유혈사태가 일어납니다'라고 적어 은행 창구 여직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1시께 창원시 양덕동 모 은행 지점에서 흉기를 들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황모 씨(27)가 은행 창구 여직원(47)에게 흰색 천 주머니를 건네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황씨는 당시 "전 강도입니다. 여기에 돈을 담으세요. 유혈사태가 일어납니다"라고 적은 메모지도 함께 건넸다.

놀란 은행 여직원이 서랍 안에 든 현금 92만3000원을 주머니에 넣어 주자 황씨는 주머니를 황급히 낚아채 밖으로 달아났고 달아나던 중 은행과 150m쯤 떨어진 한 주택에 숨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포위한 채 인근 CCTV로 황씨가 이 집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 주택 화장실 내에 숨어 있는 황씨를 30분여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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