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기상도’ 분데스리가 맑고 EPL 흐림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8.15 11:12  수정 2014.08.15 11:16

손흥민 필두로 구자철·박주호 주전 자리매김

기성용 외에 확실한 프리미어리거 없어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한국인 유럽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LG전자

2014-15 유럽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인 유럽파들의 대표적인 주무대로 자리 잡은 두 리그 중 독일 분데스리가는 비교적 맑은 반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흐리다.

역대 가장 많은 한국인 유럽파들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1부 리그 무대를 누빈다. 레버쿠젠의 손흥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최근 두 시즌 간 함부르크(12골), 레버쿠젠( 10골)을 거치며 맹활약한 손흥민은 이제 어느덧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류승우 역시 올 시즌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잉글랜드를 떠난 지동원이 독일의 또 다른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게 된 것도 눈에 띈다. 도르트문트에서 지동원은 뮌헨으로 떠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 역할을 놓고 치로 임모빌레, 아드리안 라모스 등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한다.

마인츠의 구자철-박주호도 소속팀의 주전으로 중용될 것이 유력하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월드컵 이후 부상을 털고 최근 팀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아쉽게 낙마했던 김진수는 호펜하임과 계약을 맺어 올 시즌 새로운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박지성-이영표 등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비중은 예전 같지 않다. 2014-15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뛸 한국 선수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과 QPR의 윤석영 단 2명뿐이다.

지난해 선덜랜드 임대를 통해 기량을 증명한 기성용은 전망이 밝다. 함께 선수로도 뛰었던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최근까지 선덜랜드-애스턴빌라 이적설이 끊임없이 거론되며 상종가를 달렸던 기성용은 "돈을 쫓지 않겠다"며 최종적으로 스완지시티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존조 셀비-리온 브리튼 등과 호흡을 맞춰 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윤석영은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윤석영은 1년 만에 다시 1부 리그로 복귀했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을 그리 중용하지 않았다. 1·2 옵션에 아르망 트라오레와 마우리치오 이슬라가 버티고 있는 데다 중앙수비수 클린트 힐도 종종 왼쪽을 소화하는 자원이다.

월드컵에서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윤석영으로서는 팀 내 주전 경쟁을 뚫기도 버겁다. QPR이 올 시즌도 강등권 탈출을 위해 쉽지 않은 싸움을 펼쳐야할 것으로 보여 과연 윤석영에게 얼마나 기회를 줄지 미지수다.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은 이미 지난 9일 먼저 개막했다. 볼턴의 이청용과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이 활약 중이다. 그러나 둘 모두 최근 들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청용은 볼턴과의 계약만료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여름에도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2부로 강등된 팀 내에서도 힘겨운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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