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최근 까지 중부저선 한 부대에서 선임이 후임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4월 경기 연천 육군 내무반 내 선임들의 폭행과 가혹행위 끝에 숨진 윤모 일병의 상처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또다시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에서 후임병을 때리고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A 상병이 B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A 상병은 지난달부터는 생활관에서 C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조사에서 A 상병은 가혹행위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으나 성추행에 대해선 “장난으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이와 같은 정황이 드러나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병영 부조리를 적발하게 된 만큼 앞으로 설문조사와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대는 이보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직권조사를 벌여 성추행, 폭언 등이 있었음을 확인한 곳이다. 당시 문제가 된 가해자 2명은 지난 5월 전역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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