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 결렬, 쟁점 두 가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8.17 13:20  수정 2014.08.17 13:23

최종 협상까지 진전됐지만 막판에 합의 실패

세금과 한국 내 체류 기간 등에서 이견 차 보여

판 마르바이크와의 협상은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의외의 결과다.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의 한국행이 무산되고 말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판마르베이크와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다음날 오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앞서 축구협회는 월드컵에서 부진한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하자 외국인 감독 쪽으로 눈을 돌렸고,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이용수 위원장과 김동대 협회 부회장 등이 이달 초 네덜란드로 직접 출국해 면담을 갖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도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용수 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의중을 파악했다. 결심만 선다면 1주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세금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렸고,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특히 체류 기간과 관련해서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네덜란드에 좀 더 머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 봉착한 한국 축구로서는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편,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다음 달 초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은 임시 사령탑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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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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