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챔피언십 2연패, 미국 독주 저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 메이저 통산 5승
올 시즌 메이저 대회 미국 독주, 박인비에 의해 저지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67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첫 번째 홀을 파로 마무리, 보기에 그친 린시컴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 업적을 이뤘다.
L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유독 좋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1998년 박세리가 한국인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2년과 2006년, 4년 간격으로 승리를 추가했고 이를 물려받은 박인비가 2년째 독식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올 시즌 유독 강세를 보이는 미국의 독주도 저지했다. 미국의 렉시 톰슨, 미쉘 위, 모 마틴 등은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지만 박인비에게 저지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박인비 개인적으로도 메이저 대회 통산 5승으로 박세리와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1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승은 1930~50년대 활약한 미국의 패티 버그로 무려 15승을 휩쓸었다. 원조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0승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개인 첫 승을 기록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에 그쳤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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