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32세이브, 돌직구로 1이닝 2K ‘10경기 연속 무실점’
주니치전 이틀 연속 세이브, 전날 불안감 떨쳐내
선동열 최다 세이브 기록에 6개 차 근접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32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왕 굳히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5-4 승리를 지키면서 32세브를 기록했고,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8로 낮아져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오승환은 구원 2위 스콧 매티슨(21세이브·요미우리)을 11개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구원왕 타이틀을 굳혔다. 남은 경기에서 오승환이 단 1개의 세이브도 추가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매티슨이 따라잡기 힘든 격차다.
이날 오승환의 등판은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전날 1이닝 동안 무려 29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기 때문. 게다가 이틀 연속 등판인 데다, 1점 차 승부라는 점이 오승환의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이었다. 첫 타자 다카하시 슈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한 오승환은 9번 다니시게 모토노부를 볼넷으로 내줬지만, 후속타자 2명을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총 16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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