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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vs 스릴 vs 액션…추석 스크린 3파전


입력 2014.09.07 00:02 수정 2014.09.07 00:11        부수정 기자

'두근두근 내 인생'·'타짜2'·'루시' 같은 날 개봉

강동원 최승현 최민식 등 남성 톱스타 대결 볼만

'타짜-신의 손'·'루시'·'두근두근 내 인생'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3일 동시 개봉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UPI 코리아·CJ엔터테인먼트(왼쪽부터)

38년 만에 찾아온 가장 이른 추석으로 극장가도 분주해졌다.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대형 사극이 여름 극장가를 장악했다면 추석 연휴에는 따뜻한 가족극과 범죄 스릴러,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일 '두근두근 내 인생'·'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 등 국내 영화 두 편과 외화 '루시'가 동시 개봉해 연휴 기간동안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 영화에는 강동원 송혜교 김윤석 최민식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30대 부부' 강동원·송혜교가 전하는 따뜻한 감동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17살에 아이를 낳은 부모와 선천성 조로증으로 17살을 앞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여배우들' 등을 만든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 아름이를 둔 가장 어린 부모는 톱스타 강동원·송혜교가 연기했다. 강동원은 33살에 16살의 아들을 둔 아빠 대수 역을, 송혜교는 17살에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됐지만 당찬 성격으로 아들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미라 역을 맡았다.

부모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아름이를 맡은 조성목은 신인 배우임에도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단조로운 전개로 런닝타임 117분이 길게 느껴지지만, 따뜻한 가족애를 그렸다는 점에서 명절용 영화로 추천할 만 하다.

'루시''루시''타짜-신의 손'·'두근두근 내 인생'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3일 동시 개봉했다. ⓒ UPI 코리아·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조승우·김혜수 이을 최승현·신세경의 조합

'타짜2'는 2006년 추석에 개봉해 관객 648만명을 동원한 '타짜'의 속편이다. '과속 스캔들'(2008), '써니'(2011) 등을 만든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다. 김윤석 유해진 등이 전편에 이어 출연했고, 가수 겸 연기자 최승현을 비롯해 신세경 이하늬 등 젊은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는 고니의 조카 대길(최승현)이 타짜 세계에 뛰어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렸다. 전작보다 가볍고 경쾌한 게 특징이다. 유머 코드를 적절히 녹여내 재미를 더했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도박판의 꽃인 여성 캐릭터를 신세경과 이하늬가 화려한 비주얼로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전작의 그림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 풋풋한 최승현·신세경이 원숙한 조승우·김혜수를 뛰어넘을지 의문이다. 147분의 긴 런닝 타임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추석 관객에게 먹힐지도 미지수다.

'명량' 이어 연타석 흥행 노리는 '루시' 최민식

'루시'는 '명량'으로 여름 극장가를 휩쓴 최민식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개봉 첫주(7월25~27일) 4389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영화는 거대한 마약조직에 납치돼 약물 운반책이 된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세계적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최민식은 루시를 괴롭히는 잔혹한 암흑가 보스 미스터 장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대사를 소화했다.

'루시'는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다.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 10%, 오늘 그녀는 100%에 다가간다'는 포스터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이 뇌의 많은 부분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변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뇌 기능이 점점 발달하면서 변해가는 루시의 능력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의 철학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야기가 루시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최민식의 분량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최민식은 제 몫을 해냈다. '명량'의 이순신 장군에게 열광한 관객들은 악역으로 변한 그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흥행은 예측이 어렵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데다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보기에는 내용이 심오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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