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추석 연휴 앞둔 여야 정치권, 민심 잡기 ‘올인’


입력 2014.09.05 16:30 수정 2014.09.05 16:33        문대현 기자

여 ‘민생현장 방문’ 야 ‘귀성객 인사’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 및 정책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꽉 막힌 세월호 정국, 방탄국회 파동, 정기국회 파행 등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은 상태에서 여야 지도부는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더 얻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일 오전 같은 당 권은희 대변인과 이한성, 홍일표, 이학재 의원과 함께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 방문해 동포들을 만나 격려했다.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일제강점기 때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됐다가 귀국한 노인들이 요양하고 있는 기관이다. 김 대표는 이 곳에서 점심 배식 등의 봉사 활동을 하며 동포들을 위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명절 때 되면 당 홍보물을 갖고 바삐 귀향하시는 분들에게 홍보물을 억지로 쥐어드리고 인사드리고 하는데 그게 너무 형식적이다”라며 “어려운 생활 하시는 분들을 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뭐 없는가 직접 보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회가 정상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를 비운다는 우려에 “국회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의원들 각자가 언젠가 정상화될 국회에 대비하는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나는 당 대표로서 민생행보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전에 세월호 특별법 합의와 국회 정상화를 하지 못한 것에 사과를 드리고 국회의원들 면책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소방서 소속 119안전센터를 찾아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연휴에도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여당의 이러한 행보는 추석 민심을 겨냥한 민생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민생 법안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모습을 강조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야당 지도부, 귀성객 몰리는 역사 방문해 홍보 활동

반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정책홍보물을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세월호 특별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홍보 활동을 병행한 것.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엇하나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추석이라 국민에 죄송하다”면서도 “그래도 한가위만큼은 가족과 함께하며 평안 가득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떠올린다”면서 “어제 만난 한 시민이 내게 ‘청와대 앞에 청운동, 광화문, 팽목항의 세월호 가족들 생각하면 과연 송편이 제대로 넘어가겠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께서 진작 풀었어야 할 것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꼬인 정국”이라며 “추석 앞두고 대통령께서 눈 딱 감고 가셔야 할 곳이 바로 청와대 앞의 청운동과 광화문에서 가장 슬프고 외로운 추석을 맞는 분들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도부 역시 같은 날 오전 서울역을 방문해 귀성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