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에 처방이 필요하다. 어떤 약을 줘야 할지는 모르겠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0-0으로 팽팽히 맞서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한국이지만, 후반 23분 결국 호세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한국은 이동국(전북 현대)을 원톱으로 내세우며 강호 우루과이 격침을 노렸지만, 공격력이 철저히 봉쇄된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국을 철저히 분석한 우루과이는 패스 자체를 원천봉쇄하며 슈팅 기회를 막았다.
소득은 있었다. 한국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변형 스리백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입국해 취임 기자회견과 경기 관람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패배가 아쉽지만, 우루과이와 같은 큰 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며 “후반이 더 나은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늘 감독은 신태용 코치”라며 전술에 대한 평가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첫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단연 기성용(스완지시티)이었다. 기성용은 센터백부터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를 넘나들며 한국 대표팀의 중심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말 좋은 선수다.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겸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기성용을 높이 평가했다.
패배에 따른 한국축구의 단점을 지적해 달라는 질문에는 “한 경기 졌다고 죽는 것은 아니다. 한국을 더 알아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젊고 미래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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