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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세월호 유족, 대한민국의 대통령 믿자"


입력 2014.09.11 11:02 수정 2014.09.11 11:08        조성완 기자/문대현 기자

최고위원회의, 이완구 "야당이 먼저 공식적인 입장 밝혀야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가 모든 재량권을 갖고 마지막 협상을 해서 이번 주말까지 합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민심을 종합해보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우리 국회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하다. 국민들께서는 세월호 문제를 이제 그만 매듭짓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양당의 의원총회는 이 합의(주말에 이뤄질 합의)를 무조건 추인해서 국회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제3자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여야 합의의 전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슬픔, 분노에 여야는 다를 수가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국가대혁신을 통해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했다. 이것을 믿지 못한다면 국가가 유지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 여러분에게 간절하게 부탁드린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믿어봅시다”라며 “우리 새누리당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당의 명예를 걸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도 “국회파행이 계속된다면 국민의 피해만 더 커져가지 않겠는가”라면서 “이번 주말까지 세월호법 합의가 안 되면 새로운 협상의 노력은 계속하되 다음 주부터 민생경제 법안의 분리처리에 꼭 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민생을 위한 국회활동이 더 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며 “여야합의 하에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서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들을 국회법에 정해진대로 의장께서 직권상정해 처리해주길 부탁드린다. 이것이 국민들이 원하고 계시는 바”라고 촉구했다.

이완구 “야당이 먼저 공식적인 입장 빨리 밝혀야 한다”

이와 함께 이완구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간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대표의 2차 합의사항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 거부인지 유보인지 잘 모르겠다”며 “거부, 보류 또는 승인 등 야당이 먼저 의원총회를 갖고 확실히 입장을 정해줘야 그 전제하에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3차 회담을 할 때 (야당 원내대표가) 전권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회담할 수 있겠는가. 3차 합의가 야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된다는 것을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 입장이 정확하지 않으면 누가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라며 “야당이 먼저 공식적인 입장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 말대로 정치는 협상이고, 대화고, 타협이고, 양보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나는 오늘 오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만날 것”이라며 “주말까지 어떤 타결책이 있는지 고심하고 고뇌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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