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자살기도...평소 우울증 앓아와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이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쯤 서울 가락동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이던 한모(29)씨가 구치소 내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한씨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5분 넘게 나오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재소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구치소 측은 한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은 한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을 되살렸지만 위독한 상태여서 중환자실로 옮겼다.
한씨는 지난달 23일 경기 광주시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버린 채 달아났다 사흘만에 붙잡혔다.
한씨의 가족들은 한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구치소에 면회를 온 친구들에게 "죽고싶다. 자살할 거다"라는 말을 했는데도 구치소에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자살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