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못난이 과일' 소비 촉진 나서

'흠집'으로 명절세트 포함 안 된 '품질 이상무' 과일 판매

롯데마트가 '못난이 과일'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해 농가 돕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보통 '못난이 과일'이라 부르는 흠집 있는 과일의 경우, 당도나 크기에는 차이가 없지만 겉면에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다소 불균형해 명절 선물세트에 포함될 수 없다. 이로 인해 과수 농가에서는 명절 후 재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는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러 추석 이후(9/10~30) 출하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추석 기간 중 미처 출하되지 못한 잔여물량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이후 사과와 배의 9월 출하 물량의 경우, 사과는 2만8000여톤으로 전년보다 58.5%, 배는 1만4000여톤으로 전년 대비 30.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추석 이후 사과와 배의 가격 하락폭이 최근 5년간 평균 하락폭 대비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과수 농가를 돕기 위해 충북 거창, 경북 영주 등의 유명 산지로부터 사과 200여톤을 긴급 매입해 18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 수확 과정에서 다소 흠집이 난 '이유있는 사과(4~8입/1봉)'를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5000원, 올해 수확한 사과로 만든 '문경 행복한 사과즙(20입/1박스)'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승용 롯데마트 국산과일팀장은 "'못난이 과일'은 모양에서만 차이가 날뿐 당도나 크기 등 품질에는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며 "이번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농가의 시름을 해소하고, 재고 물량 소비를 적극적으로 도와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