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크리스탈-디오 연기돌 변신, 성적표는?
수영·크리스탈 수목극 주연…동시간대 시청률 경쟁
SM소속 아이돌 활약…도경수 주목 받는 '연기돌'
무대 위에서 남심을 흔들었던 걸그룹 멤버가 안방극장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그간 화려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를 장악했다면, 올 가을 짙은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연기돌을 선언한 가수들의 연기력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무엇보다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연기력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수영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내 생애 봄날’을 통해 지상파 주연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수영은 지난 2007년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파라다이스 목장', ‘제3병원’, ‘연애조작단-시라노’ 등을 통해 점차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여자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고, 그 심장을 이식해준 여자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극중 수영은 심장이식을 통해 새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이봄이 역을 맡았다. 수영은 첫 회부터 과감한 속옷 노출신을 마다하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세례를 받았다.
민낯도 불사했다. 수영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장면에서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영에 긍정적인 호응은 시청률로 직결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내 생애 봄날'의 4회 시청률은 11.1%(전국 기준)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크리스탈(본명 정수정)도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섰다.
크리스탈은 17일 방송된 SBS 새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에서 작곡가의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드림걸 윤세나 역을 맡았다.
‘내그녀’는 사랑했던 여인을 잃은 이현욱(정지훈)이 절망에 빠진 채로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다가 죽은 여자친구 동생 윤세나(크리스탈)를 만나며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랑에 빠지는 멜로 드라마다.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에서 아이돌이지만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크리스탈은 덕분에 짧은 연기 경력이지만 단번에 주연 배우로 올라섰다.
특히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지훈과의 호흡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정지훈 역시 그녀를 기대주를 꼽았다. 지난 15일 열린 ‘내그녀’ 제작 발표회에서 정지훈은 “편집본을 봤을 때 정수정이 이 드라마로 20대의 좋은 여배우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수영과 크리스탈은 SM 소속으로 시청률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사뭇 엇갈리고 있다.
수영은 연기돌의 편견을 깰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정수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겨우 2회 방송이 진행된 시점에서 배우 정수정의 연기력을 운운하기엔 성급한 면도 있다. 아직 윤세나의 캐릭터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기력을 검증할 기회는 충분하다.
최근 안방극장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돌의 활약이 두들어진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도경수(엑소 디오)도 주목 받는 연기돌이다.
도경수는 장재열(조인성)을 쫓는 미스터리한 남고생 한강우 역을 맡아 제법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3회분에서는 피부성이가 된 얼굴과 맨발 달리기, 눈물, 소리 없는 오열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영화 ‘카트’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던 도경수는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받은 셈.
연기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과 달리 도경수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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