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문수, 혁신위원 인선...원희룡 대신 복거일


입력 2014.09.25 16:15 수정 2014.09.25 16:22        문대현 기자

원희룡, 홍준표 상설 참여 의무 없는 자문위원으로 선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혁신위원 인선안 등의 협의를 위해 국회 대표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원외인사 7명을 보수혁신위원회에 추가로 인선했다. 당초 혁신위원의 후보로 거론되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제외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난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돌아온 나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 씨, 문진국 전국택시노조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7명을 혁신위원으로 지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위원장은 과거 우리 당에서 혁신위 활동을 해 본 분들을 모시면 더 깊이 있는 좋은 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원 지사와 홍 지사, 나 의원을 모시려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혁신위 활동 기한이 6개월 밖에 안 돼 회의에 매 번 참석할 수 없는 도지사는 (혁신위 활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며 “대신 그 분들의 경험을 사기 위해 혁신위원회 자문위원장으로 두 분을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원 지사와 홍 지사의 혁신위 영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왜 혁신위에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 하는건지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도지사의 업무는 엄청나게 많고 종합적인데 그런 중차대한 일을 하면서 장시간 도정을 비울 수 없을 것”이라며 “무슨 의도를 갖고 혁신위를 구성한 것인지 이해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비판에 김문수 “내 정치공백을 원희룡, 홍준표가 메워줄거라 판단”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실제로 내가 제안을 했을 때부터 본인들도 참석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전해왔다”면서 “그러나 내가 ‘참석을 매 번 안해도 좋으니 힘을 합쳐 풀어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가 정치권을 떠난 지 8년이 넘어 그 공백을 위원장을 해봤던 분들이 메울 것으로 생각해 추천했다”면서도 “그러나 김 최고위원과 이 최고위원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상설적 참여의무가 없는 자문위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남은 혁신위원 2명을 추가 인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원래 15명 정도로 혁신위원을 생각했었는데 20명을 채울지 고민”이라며 “20명 범위 내에서 대표님과 논의 후 (추가 인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그동안 정치권이 많은 혁신을 약속하고 안을 만들었는데 선거 기간만 지나가면 실행이 안된다”라며 “말 잔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도 실천을 하자는 것이 혁신위의 역할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이 고쳐야 할 점은 말을 잘 하는 것이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니고 약속을 잘 지키고 실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다음주 중으로 혁신위 첫 회의를 갖고 보수 혁신에 대한 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