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김현도 공범, 유가족과 함께 처벌 원해"
유가족 4명과 피해자·신고자·목격자 경찰서 대질 조사
대리기사 폭행 사건의 피해자 측이 유가족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모두 처벌받기를 원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대질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대리기사 이모 씨(53)와 변호사 측은 "(이 씨는) 유가족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폭행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들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은 "김 의원을 공범으로 함께 입건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만일 입건되지 않을 경우 별도로 고소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4명과 신고자와 목격자 3명, 그리고 이 씨와 그의 변호사는 대질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해 1대 1로 대질 신문을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유가족 3명은 폭행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했으며, 그 중 김 전 수석부위원장이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등 피해자 측과 주장이 엇갈리자 경찰은 대질 조사를 실시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로 나선 것이다. 경찰은 이날 대질 조사 결과와 피해자들이 제출하는 진단서 내용을 바탕으로 피의자 유가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에 대해서도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을 포함한 유가족 4명과 김 의원은 지난 17일 새벽 함께 술을 마신 뒤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대리기사를 불렀다가 시비가 붙어 대리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가하면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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