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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코앞서 새누리와 새정치련 '힘겨루기'만...


입력 2014.09.26 12:32 수정 2014.09.26 14:46        이슬기 기자

문희상-김무성, 정의화 국회의장 연쇄 회동

26일 본회의 개회 여부를 앞두고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개회한다는 새누리당과 연기를 요청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대립하는 가운데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찾아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가 26일 본회의 개회와 관련해 오전 내내 논의를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 단독으로 소집된 회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을 방문했다. 당초 이완구 원내대표가 오전 10시에 의장실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이 원내대표가 의장실 대변인 측에 “비공개 만남인데 취재진이 너무 많다”는 전화를 걸어 의장실에 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약 20분 간 의장을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26일 본회의 개최는 국회의장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 아닌가.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한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새정치연합 측에서 ‘오는 28일 자당 의원총회를 열고 29일 본회의를 개회하자’는 안이 나온 것에 대해 “그건 원내대표 간 협의할 사항이다. 두 원내대표가 논의해서 합의를 본다면 못 받아들일 것 없다”고 답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역시 김 대표보다 먼저 의장을 방문해 '일방적 본회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면담 직후 그는 ‘이날 법안처리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채 굳은 표정으로 의장실을 빠져나갔다.

앞서 이날 새정치연합이 자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를 향해 “여야 만남을 하지 않으려고 살살 피해 다닌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원내대표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가 본회의 연기의 전제 조건으로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언급한 가운데, 등을 돌렸던 두 원내대표가 30여분 후 다시 만나 점심 도시락을 주문해가며 회동 재개에 나선 만큼, 본회의 연기에 대한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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