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픽 써보니 '걱정 반, 기대 반'?

남궁민관 기자

입력 2014.09.28 09:00  수정 2014.09.28 13:59

개인별 맞춤 콘텐츠 추천 서비스 오픈베타 전격 공개

다양한 콘텐츠 한자리서 누려 플랫폼 가능성 '합격점'

다만 기존 포털 서비스 부작용 극복 못해 우려의 시각도

카카오가 지난 24일 선보인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카카오토픽' 카테고리별 캡처화면.ⓒ카카오

카카오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 '카카오토픽'이 오픈베타 형식으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지만 언론사가 전체 입점 업체의 절반 가까이 참여한 만큼 사실상 모바일 뉴스서비스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주목 받아온 데다가 다음달 1일 2위 포털 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네이버 중심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여부도 관심꺼리다.

출시 나흘째인 28일 현재 1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중인 카카오토픽은 아직 오픈베타 서비스임에도 리뷰 별점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하며 높은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입점 업체 총 110여개… 다양성 확보 관건

현재 제휴체결을 통해 카카오토픽에 입점한 업체는 언론사를 비롯해 잡지사, 커뮤니티 등 총 110여개 수준이다. 이중 언론사는 현재까지 50여개 매체가 입점해 있다. 오픈 베타 서비스인 점을 고려하면 탄탄한 규모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콘텐츠의 양은 부족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관심 분야가 연예, 스포츠, 시사, 꿀잼, 여행, 패션·뷰티, 컬처, 인테리어·디자인, 건강·다이어트, 자동차, IT·모바일 등 13개에 이르기 때문에 각 분야별로 풍성하게 콘텐츠를 채워줄 언론사 및 콘텐츠 업체들과의 추가 제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모바일 뉴스 서비스와는 다르게 잡지사, 커뮤니티 글를 비롯해 소셜 메뉴를 통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의 실시간 화제글들을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앞서 카카오측이 "뉴스 서비스가 아닌 콘텐츠 추천 플랫폼"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단순 뉴스에 국한된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콘텐츠 추천 기준은… "글쎄?"

카카오토픽 스플래시 이미지.ⓒ카카오
카카오토픽은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효과적인 추천 기능이 꼽힌다.

우선 카카오토픽은 기계적인 통계와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평소 스포츠 분야에서 본인이 야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주로 봤다면 향후 메인 또는 관련 분야에서 야구 콘텐츠가 주로 걸리게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계적인 알고리즘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가령 중복 콘텐츠 필터링과 콘텐츠의 질을 평가해 추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페이지 내에 비슷한 기사 또는 콘텐츠로 도배되거나 내용 면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추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PC웹과 달리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한정돼 있다"며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기존 모바일 뉴스 서비스 업체들은 알고리즘 방식과 더불어 사람이 직접 콘텐츠를 평가하고 화면에 배치하는 에디팅 방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인 인링크, 아웃링크는 각 콘텐츠 제공 업체별로 유연하게 적용했다.

카카오측은 "인링크와 아웃링크 방식은 업체 간 제휴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중"이라며 "인링크는 콘텐츠에 배치되는 광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며 아웃링크는 콘텐츠 제공 업체에 트래픽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음과의 시너지 효과 '명암' 공존

다음카카오의 출범 역시 이번 카카오토픽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양사의 협업 방식에 따라 시너지 효과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토픽은 다음과 연동된 기능으로 메인 페이지인 '투데이' 페이지 상단에 '새로 뜨는 키워드'를 배치했다. 다음의 실시간 뉴스 검색어를 1위부터 10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에 다음 검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동해 놓았다.

즉 기존 포털 업체들이 제공하던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비슷한 기능을 배치한 것이다. 이 같은 기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용자들이 실시간 주요 이슈를 확인해볼 수 있지만 기존에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부작용을 일으켰던 이른바 '클릭 장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색 기능도 다음 검색과 연동했다. 검색을 실시했을 때 카카오토픽 내에서 결과가 없을 경우 다음검색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다음 검색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재 '오늘의 유머',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다음 스토리볼 및 카페, 커뮤니티 등과의 연동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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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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