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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 황재균이 해냈다…한국 야구 금메달


입력 2014.09.28 21:57 수정 2014.09.29 20:48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역전에 역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신승

황재균 2타점 적시타, 8회 4점 대역전극

한국 야구 대표팀이 황재균의 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약속의 8회, 한국 야구가 또 한 번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3으로 뒤지던 8회초 황재균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6-3 대역전극을 펼쳤다.

한국은 안지만의 눈부신 호투와 임창용, 봉중근의 깔끔한 마무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6-3 승리를 지켜 금메달을 따냈다. 2006 도하의 참사를 겪은 이후 2010 광저우 대회를 잇는 2회 연속 금메달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민병헌의 안타와 도루, 손아섭의 내야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가 삼진, 나성범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한국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대만 리드오프 천핀지에게 3루타를 맞은데 이어 린한에게 2루 땅볼을 내줘 1점을 먼저 내줬다. 다행인 건 김광현이 3회부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는 점이다.

대만 타선이 김광현의 호투에 고전하는 사이 한국은 5회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안타에 이은 강민호, 오재원이 희생 번트, 민병헌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3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뽑아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국은 바뀐투수를 상대로 또 한 번 안타를 뽑아내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6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대만 선두타자 린큔셩이 김광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 출루에 성공한 뒤 판즈팡의 투수 희생 번트로 린쿤셩이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천핀지에가 출루하고 린한이 중전 적시타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려놨다.

대만은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궈옌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쏘아 올리며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약속이나 한 듯 8회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민병헌과 김현수의 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한국은 5번 타자 강정호는 대만 투수 뤄지아런에게 팔꿈치를 맞고 출루해 동점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나성범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2사 2·3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우익수 앞 적시타로 6-3으로 점수 차를 벌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대한민국의 이번 대회 42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선수들은 병역 혜택이라는 값진 선물을 품에 안게 됐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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