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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련 "임을 봐야 뽕을 따지…새누리 회담하자"


입력 2014.09.29 09:58 수정 2014.09.29 10:08        이슬기 기자

비대위회의, 문희상 "동서고금 정당사 힘 있는 여당 야당에 대화 촉구"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29일 전날에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임을 봐야 뽕도 딸 것 아니냐”며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를 오래 했지만 도대체 국회정상화 하자고 야당이 쫓아다니고 국정 책임지는 여당이 도망치는 이런 국회를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다”면서 이 같이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도대체 국회를 하자는 거냐 말자는 거냐. 왜 새정치연합의 당론을 자기들이 걱정하느냐”면서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이미 유가족들이 한 발 양보했다. 그럼 이제 국회에서 풀어야지, 무조건 ‘당론도 없다’는 등 얼토당토 않는 소리로 대화를 기피하는 건 참으로 한심하다”고 쏘아붙였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동서고금 정당사를 보면 힘 가진 여당이 야당에게 대화도 촉구하고 협상하자고 해야 정상”이라며 “오늘 즉시 대표회담에 동의해 달라. 그리고 각종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으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세균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운을 뗀 후,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뛰어 넘어서 의회주의를 복원할 역량을 보여달라. 정치를 이대로 실종시킬 건지, 복원할건지는 여당 대표인 김무성에게 달려있다”며 “김무성 대표는 통 큰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게 사실이면 지금이라도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들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유족의 양해를 구한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30일 국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면, 양당 대표가 세월호특별법에 관해 각각 진전된 방안을 갖고 마주앉아야한다”면서 “우리 당은 그런 방안을 갖고 있고, 새누리당도 수긍할 만한 안이다. 김무성 대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원내대표 역시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을 간직한 유족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변경하면서까지 협상 재개를 외치고 있지 않느냐”라며 “새정치연합이 유족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 8월19일 안을 토대로 유가족을 조금 안심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새누리당에게 만나자는 거다. 이 복안은 새누리당이 그간 주장했던 법의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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