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1기, 김신욱·이근호 제외 ‘속 깊은 배려’
10월 파라과이-코스타리카전 앞두고 22인 명단 발표
김신욱 ‘아시안게임’ 이근호 ‘소속팀 적응’ 이유로 제외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슈틸리케 1기’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올리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서울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열리는 파라과이(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 코스타리카(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A매치 경기에 나설 22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엘 자이시)의 이름이 포함돼 있지 않아 취재진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과 몸 상태 등을 감안해도 선뜻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의 제외 이유를 설명하며 취재진을 납득시켰다. 알고 보니 슈틸리케 감독의 속 깊은 배려가 숨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가 이제 막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적응기를 갖고 있다는 점, 김신욱이 부상을 안고 아시안게임에 임해 피로가 누적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활약 중인 김승대에 대해선 ‘공격수 부족’을, 박주호와 김진수에 대해선 ‘해외파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표팀 명단에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볼점유율은 좋다. 페널티에어리어 20m까지 잘 근접하는데 마무리를 못하는 것이 문제다.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한국 축구 업그레이드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백전노장’ 이동국(전북)과 차두리(34)를 재신임 했다. 또 예상대로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 해외파도 불러들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보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축구가 해왔던 것을 기본으로 해서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들을 기본으로 해 대표팀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1기 명단(22명)
▲ GK :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힐랄) 김주영 차두리(이상 FC서울) 이용(울산 현대)
▲ MF : 박종우(광저우 부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이명주(알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구자철(마인츠) 박주호(마인츠)
▲ FW : 이동국(전북) 김승대(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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