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명품해설, 셀프디스 ‘한만두’ 양념까지
박찬호의 명품해설이 야구 결승전을 훈훈하게 했다는 평가다.
박찬호는 28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SBS 해설자로 나섰다. 박찬호는 지난 대만과의 조별리그에서도 이순철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찬호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한국야구 대표팀이 금메달로 국민에게 기쁨의 선물을 주고, 그리고 수준있는 야구, 박진감 있는 야구로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정말 대견하다"며 감격해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직후 그는 SBS 중계석으로 몰려든 야구팬들을 향해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지난 대만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향한 관심에 보답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직전 박찬호는 한국팀을 향해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기며 자신감이 충만했던 대만에 대해 경계할 것과 대량실점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공교롭게도 한국팀은 1회 무사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결국 6회말에 역전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찬호는 초반부터 대만선발인 궈진린과 한국선발인 김광현의 볼에 대한 꼼꼼한 분석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친절한 해설을 선보였다. 그러다 LA다저스 소속시절이던 1999년 4월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회초 페르나도 타티스에게 한 이닝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았던 이른바 ‘한만두’를 깜짝언급하는 ‘셀프디스’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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