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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내공, 송윤아의 힘 '마마'


입력 2014.10.07 09:29 수정 2014.10.10 10:04        부수정 기자

6년만의 복귀작…시청률 20% 웃돌며 인기

모성애 연기 호평받아 흥행 견인차 역할

MBC 주말드라마 '마마'가 송윤아의 호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MBC

MBC 주말드라마 '마마'는 배우 송윤아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송윤아의 복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았다. 남편 설경구와의 결혼에 대한 루머로 싸늘한 시선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송윤아는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첫 방송에서 시청률 9.6%로 출발한 '마마'는 같은달 24일 방송에서 13.8%를 기록하며 KBS2 '개그콘서트'를 앞질렀다. 이후 몇 차례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가뭄에 허덕이는 브라운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근에는 18.0%(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승희가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 지은(문정희)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성애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게 드라마의 기획 의도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승희는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아이 지은에게 아들의 엄마가 돼달라고 부탁한다. 이 과정에서 지은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설정이다. 이야기의 바탕이 된 모성애는 뻔하게 그려질 수 있는 소재라 드라마의 흥행을 점치는 이는 거의 없었다.

MBC 주말드라마 '마마'가 송윤아의 호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MBC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없앤 이는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송윤아다. 실제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그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배역을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극 중 아들인 한그루(윤찬영)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표정 연기를 비롯해 아들을 홀로 남기고 떠나야만 하는 애끓는 모정은 심금을 울린다.

특히 송윤아의 눈물 연기는 마냥 신파적이지 않아 새롭다. 슬픔과 아픔을 꾹꾹 참아내는 절제된 연기가 인상적이다.

송윤아의 연기는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연기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그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흥행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배우다.

1998년 SBS '미스터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윤아는 '왕초'(1999), '호텔리어'(2001) 등을 통해 인기 행보를 이어갔다. 송윤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지적이다', '차분하다', '1등 신붓감' 등이었다. 2009년 SBS '온에어'에서는 연기 경력에 방점을 찍으며 그해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같은 해 5월 설경구와 결혼하고 아들을 출산하면서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간 송윤아는 악성 루머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 방송을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의 혈이 막혀 관절 부위가 까맣게 착색됐다"고 말하기도 할 정도였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는 "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에는 모든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마'는 좋은 인연이자 인생에서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슬픔을 달고 사는 그루 엄마 송윤아, 연기 참 잘한다", "송윤아 씨가 진짜 엄마라서 그런지 더 깊어진 연기가 인상적이다"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잇는 걸 보면 '마마'는 힘들었던 그에게 위로를 준 작품이 될 듯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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