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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ATM산’ 코스타, 신계 입성하나


입력 2014.10.06 09:42 수정 2014.10.06 11: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벌써 7경기 9골로 EPL 득점 랭킹 1위

페이스 꾸준히 이어진다면 신계 입성도 가능

7경기 9골의 놀라운 골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 ⓒ 게티이미지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25)가 리그 9호골을 성공시키며 거침없는 EPL 정복기를 써나가고 있다.

코스타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첼시는 6승 1무(승점 19)째를 기록,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4)와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코스타 역시 리그 9번째 골로 이적 첫해 득점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날 첼시의 두 번째 골은 코스타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첼시는 역습 과정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중앙으로 볼을 배급했고, 이를 이어받은 코스타가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만점의 로빙슛으로 아스날 골망을 갈랐다.

신장 188cm의 거구인 코스타는 몸싸움도 능하지만 체격에 비해 빠른 스피드가 일품인 선수. 특히 그의 진가는 역습 과정에서 잘 드러나는데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겨내는 공간침투가 매우 뛰어나며 드리블과 볼 간수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여간해서는 막기 어려운 공격수로 통한다.

그러면서 코스타는 험난하다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무난히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의 골 페이스다.

코스타는 EPL 데뷔 첫 경기였던 번리와의 원정경기서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스완지시티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와의 원정에서는 침묵했지만 다시 골 사냥에 나선 코스타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7경기 9골을 기록 중인 코스타는 산술적으로 EPL 역사상 첫 40골 돌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은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의 34골로 19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코스타의 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잉글랜드 무대는 다른 유럽리그에 비해 일정이 빡빡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선수가 부지기수다. 실제로 첼시 역시 리그 38라운드를 소화해야 하는데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 컵 등 모두 4개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래도 코스타에게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는 그가 몸담고 있는 팀이 첼시이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 집권 2년 차를 맞은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코스타 외에 파브레가스를 영입하며 공격 자원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스페인 듀오의 영입이 신의 한수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파브레가스가 환상적인 패스로 공간을 창출하면, 코스타가 골로 마무리 짓는 공식을 성립한 첼시의 올 시즌이다. 여기에 에당 아자르의 측면 지원 사격 역시 코스타의 골을 늘려주는 촉매제 역할이 되고 있다.

코스타의 성공은 예견된 일이었다. 다름 아닌 그가 믿고 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시작으로 디에고 포를란, 세르히오 아게로, 라다멜 팔카오, 그리고 코스타까지 세계적 공격수들을 꾸준히 배출해내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비싼 몸값으로 이적,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코스타가 지금의 골 페이스를 유지하며 전인미답의 40골 고지에 오른다면 곧바로 ‘신계 공격수’로 추앙받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럽 축구는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팔카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신계 입성을 노렸지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계 입성의 첫 번째 조건은 출전 경기 수보다 많은 골이다. 지금까지 인간계 최강들이라 불렸던 선수들도 넘보지 못했던 기록이다. 완벽에 가까운 피지컬과 첼시 효과까지 더한 코스타가 과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설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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