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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북풍선에 직접 고사포 사격…휴전이래 처음


입력 2014.10.10 19:36 수정 2014.10.10 19:44        목용재 기자

오후 6시 '진돗개 하나' 발령…"북한군 동향 주시 즉각 대응태세 유지 중"

북한이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하면 남북관계는 파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사진을 대북전단 풍선에 매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오후 4시께부터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날아간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향해 고사포를 발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향해 직접적인 사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께 한 민간단체가 경기도 연천 합수리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띄웠다. 오전 11시께 대북전단을 날린 자유북한운동연합과는 다른 탈북자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3시 55분께부터 4시 10분여까지 20여분 간 북한군의 고사포 10여발이 발사되는 총성이 들렸다. 이때 북한 인민군이 사용한 무기는 북한 GP에 상시 배치돼 있는 고사총이다.

오후 4시 50분께에는 민통선 일대 아군부대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 면사무소 일대에 북한의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탄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에 따른 우리 측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이어 우리군은 오후 5시 30분께부터 북한을 향해 경고방송을 내보낸 후 10분 뒤인 5시 40분부터 적 GP 일대에 K-6기관총 4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한 후 오후 6시에는 연천군 일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주시하며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계획을 두고 "도발원점을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당시 '우리민족끼리'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군대는 이미 삐라살포 행위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을 즉시 초토화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으름장을 놨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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