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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배' 통 큰 맨유, 주급 체계 근간 흔드나


입력 2014.10.12 14:34 수정 2014.10.13 16:4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걸음마 뗀 20세 수비수 블랙켓에게 5만 파운드 주급 제시안 전망

루니로 인해 폭발 가능성 있는 주급 체계에 또 불 붙이나

블랙켓에게 안겨줄 5만 파운드라는 주급은 맨유의 재정상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 게티이미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세 유망주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주급 인상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들은 “맨유가 이번 시즌 데뷔한 수비수 타일러 블랙켓에게 5만 파운드(약 8500만원)의 주급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블랙켓의 주급은 2000 파운드(약 340만원)로 제시액은 무려 24배 이상 인상된 것”이라고 1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맨유는 시즌을 앞두고 황금시대 주축 수비라인 멤버 비디치·퍼디난드·에브라를 모두 떠나보냈다. 그러나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판 할 감독은 유망주 블랙켓을 선발 기용하고 있다.

맨유가 블랙켓에게 어마어마한 주급을 제시한 이유는 간단하다. 블랙켓의 재능이 1군 무대서도 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게다가 맨유 유스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과 구단의 자금력도 파격적인 주급 인상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블랙켓에 대한 상상 이상의 높은 주급 인상률은 맨유 주급체계를 또 한 번 흔드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현재 맨유서 주급 최고액을 받는 선수는 웨인 루니다. 루니는 약 30만 파운드(약 5억원)로 13만에서 18만 파운드 정도를 받는 판 페르시, 디 마리아, 마타 등에 비해 약 2.5배에 달하는 주급을 받고 있다.

루니로 인해 기존 선수들은 주급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영입 협상 때도 터무니없는 주급을 요구할 여지를 줬다. 디 마리아가 맨유로 이적을 결심할 때도 레알 마드리드의 주급 체계가 무너지면서 자존심 상했던 것을 떠올릴 때, 이 체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블랙켓에게 안겨줄 5만 파운드라는 주급은 맨유의 재정상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1군 무대에서 걸음마 뗀 선수가 데 헤아, 스몰링, 하파엘, 발렌시아 등 기존 1군 선수들의 주급과 큰 차이가 없다면 맨유 주급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그것이 흔들린다는 것은 분열과 혼란을 야기해 결국 팀을 파국으로 몰고 갈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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