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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망친 모예스 “약 됐다. 아직 젊기에..” 재기 의지


입력 2014.10.13 00:04 수정 2014.10.13 09: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최근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명예회복 의지 재차 밝혀

맨유에서의 실패와 챔피언스리그 경험 들며 자신감도 드러내

지난 시즌 맨유에서 경질된 모예스 전 감독. ⓒ 게티이미지

‘기록 파괴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던 데이비드 모예스(49)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복귀를 원하고 있다.

모예스는 최근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젊다. 앞으로도 감독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아있다”며 감독직 복귀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맨유에서의 경험은 약이 됐다.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맨유에 가보니 또 다른 문제들이 있었다”며 과거의 아픔이 더 큰 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모예스 감독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뒤를 이어 새로운 맨유를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구단에서도 6년 장기 계약을 안기며 모예스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실망 그 자체였다.

맨유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7위에 그치는 등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는커녕 UEFA컵에도 나갈 수 없는 성적으로 “맨유를 망쳤다” "맨유의 화려했던 기록들을 송두리째 파괴했다"는 불명예를 안고 물러났다.

전도유망한 지도자로 꼽혔던 모예스는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EPL 뉴캐슬 등 유럽의 몇몇 유명 클럽들은 그의 처참한 실패 후에도 그에 대한 미래 가치를 지우지 않았다.

모예스 역시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러나 ‘빅클럽’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평가는 여전하다.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내로라 하는 스타들을 쥐락펴락하며 하나로 뭉치게 하는 리더십도 부족했고, 열성적인 팬들을 의식한 채 과감한 결단도 내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그 근거로 들고 있다.

과연 모예스 감독이 맨유에서의 실패를 딛고 한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역량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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