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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한국, 일본에 1-2 무릎…조별리그 탈락 굴욕


입력 2014.10.13 22:47 수정 2014.10.13 22:5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고공축구 대신 패스대결 일관 ‘패착’

‘FIFA 징계’ 백승호 아쉬운 마무리

U-19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1-2로 패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 KFA 제공

“제발 좀 올려라.”

19세 이하(U-19)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한국시각) 미얀마에서 열린 ‘2014 AFC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C조 최종전에서 일본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3위(1승1무1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일본(2승1패)과 중국(1승2무)은 각각 조 1·2위로 8강에 올랐다.

작전의 실패였다. 키가 작은 일본을 상대론 ‘고공 축구’가 적격이지만, 한국은 이날 짧은 패스로 일관했다. 짧은 패스 대결에선 일본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한국보다 20년 먼저 패스축구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축구팬들은 경기를 보며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올려라”를 외쳤다. 롱볼 축구를 촉구한 것이다.

일본은 공수 간격을 좁힌 채 오밀조밀한 대형을 구축했다. 한국은 협소한 공간에서 무리하게 패스게임 하다가 볼을 자주 빼앗겼다. 골잡이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2골을 내준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다.

패배 자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본의 골 결정력이 더 우수했다. 다만 한국이 세계적인 유망주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페셜 천재’ 백승호(17)는 출전시간이 부족했다. 일본에 1-2로 뒤진 후반 30분에야 교체 출전했다. 백승호는 예선 3경기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일본전 패배로 내년 U-20 뉴질랜드 청소년월드컵도 날아갔다. 백승호에겐 유일한 공식 대회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권’으로 백승호는 2016년까지 공식 리그전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FIFA는 “18세 이하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이들의 부모들과 현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며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몸담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

아시아청소년 대회는 백승호가 간절히 기다려왔던 대회였다. 뛰고 싶었다. 그러나 서글픈 엔딩으로 끝났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면 정체하기 십상이다. 모처러 나온 천재 유망주 백승호의 미래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때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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