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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준 슈틸리케호, 화려한 코스타리카도 넘나


입력 2014.10.14 09:19 수정 2014.10.14 17:3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파라과이전 무실점 승리로 축구팬들 신뢰 되찾는 계기 마련

브라질월드컵 8강팀 코스타리카 상대로 더 큰 감동?

[한국 코스타리카]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 전력은 차원이 다르다. ⓒ 연합뉴스

파라과이전을 통해 닻을 올린 한국 슈틸리케호가 코스타리카전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을 준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코스타리카(FIFA랭킹 15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2-0승)은 무척 달콤하고 값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로 위기론이 대두된 한국축구는 7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나섰고, 어느 때보다 첫 단추를 잘 꿰느냐가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무실점 승리, 깔끔한 경기 내용 등 대체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지만 파라과이전 승리에 도취될 필요는 없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대표적인 강호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최하위에 머무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고,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도나 시차 문제를 떠안은 채 한국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상대할 코스타리카는 차원이 다르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멤버가 대부분 출전하는 데다 FIFA 랭킹 역시 15위로 한국(63위)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조엘 캠벨, 브라이언 루이스, 케일러 나바스(GK) 등 스타 플레이어를 상대로 한국 축구의 현 주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많은 실험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파라과이전은 다소 파격적인 실험이 짙었다. 조영철이 원톱으로 기용되는 등 대체로 중동파들이 대거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코스타리카전은 파라과이전에서 벤치를 지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4인방과 손흥민, 이동국, 이명주 등의 출전이 유력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성과도 아주 좋다. 베스트11 선택에 아주 어려움이 많다“며 ”파라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멤버로 실험을 할 것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어떤 선수를 어느 자리에 기용해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큰 신뢰를 드러냈다.

코스타리카전에는 이동국이 최전방을 맡고, 2선은 손흥민, 이명주, 이청용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리는 새 주장 기성용의 재신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파트너로 한국영과 박종우의 경합을 점쳐볼 수 있다. 포백은 박주호, 김영권, 곽태휘, 차두리가 형성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킬 전망이다.

승부의 관건은 볼 점유율이다.

파올로 완초페 코스타리카 감독 대행은 "한국은 수준 높은 팀이고 스피드도 빠른 팀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볼점유율을 높여서 한국의 스피드를 떨어뜨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코스타리카전 승리와 더불어 볼 점유율을 강조했다. 그는 "무실점에 중점을 두겠다. 파라과이전에서 드러났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공을 쉽게 뺏기는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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