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김성주, 맞지 않는 옷벗고 패션사업 전념"
이찬열 "박 대통령, 장고 끝에 악수...인사난맥으로 레임덕 불러올 것"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국정감사 도피성 출국’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를 향해 “뺑소니를 치려면 좀 더 멀리치지 가까운 중국으로 쳤다가 망신을 당하느냐”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주 총재의 뺑소니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모독하는 행위이고 스스로도 총재 될 자격이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의 부실인사가 아무 원칙 없이 낙하산으로 임명되는 관행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약 했지만, 고심해서 내려보낸 낙하산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게 아닌가 싶다”며 “더 이상의 인사난맥은 국정 실패와 레임덕을 불러온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전날 대한적십자사 국감에 참석한 김성주 의원은 “이번 임명은 과거 적십자 회의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장·차관 8명이 동원돼 졸속으로 전격 처리된 인사”라며 “레드 크로스, 즉 희생의 십자가의 길이 아니라 화려한 레드카펫을 깔아준 정치적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임명 후에는 성주그룹 직원을 데려다가 마치 점령군처럼 공공기관 자료를 불법 열람했다. 이는 마치 적십자사라는 공공기관을 성주그룹에서 인수합병한 것처럼 행동한 것”이라며 “어제 국감에서는 불법 열람에 대해 상급기관인 복지부의 조사를 요구했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주의 정신은 절대로 패션과 같은 일시적 유행이 될 수 없다"며 "박근혜정부의 묻지마 인사, 무개념 인사의 결정판인 김성주 총재는 앞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켜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적십자회비 납부 의욕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성주 총재는 맞지 않는 옷을 스스로 벗고 패션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며 김 총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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