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금동관모 의성서 출토, 5세기 후반 사용 추정
의성 지역 양식의 토기류 등 1000여점 유물 나와
경북 의성에서 5세기 후반 무렵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관모가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경북 의성군 대리리의 ‘의성금성산고분군(경상북도기념물 128호)’ 발굴에서 금동제 관모가 출토됐다고 30일 밝혔다.
금동관모는 5세기 후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식용 모자의 일종이다.
이외에도 신라 무덤인 고분군에서는 금동제 관식(관모에 다는 장식), 은제 허리띠, 고리 모양 귀걸이 등이 다량으로 확인됐다. 또 의성 지역 양식의 토기류 등 10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금동제 관모는 경주를 제외한 신라 권역에서는 출토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곳에서 관모와 관식이 함께 여러 점 출토된 경우도 매우 드물다.
문화재청은 조문국(의성군 지역에 존재한 삼한시대 초기 국가)이 있던 의성 지역이 신라 중앙과의 관계에서는 독자적 정치체제로 존재하였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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