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 신형잠수함 진수" 정부 확인


입력 2014.11.02 14:17 수정 2014.11.02 14:23        스팟뉴스팀

최근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 속에 정부측 첫 확인

신포 조선소서 12m 발사대 발견 및 67m 길이 신형 잠수함도 관측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잠수함 부대인 해군 제167군부대를 시찰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기해왔던 북한 신형 잠수함 건조 사실을 인정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러시아가 지난 1958년 건조해 1990년까지 운용한 골프급 디젤 잠수함을 북한이 수입해 해체,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최근 진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북한이 진수한 것으로 확인된 잠수함은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같이 실제로 잠수함이 건조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의 북한 군사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분석관은 웹사이트인 38노스에 "위성사진(7월 24일자)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부근에서 12m 높이의 잠수함 발사대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관측되며, 이 발사대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적합하다"는 기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또 버뮤데스가 분석한 위성사진에서는 12m 발사대 외에도 신포 조선소에서 67m 길이의 신형 잠수함도 관측됐다.

12m 발사대를 잠수함에 부착하기 위해서는 3000톤급 수준의 잠수함이 필요로 한데 북한은 지난 1994년 러시아로부터 1964년산 2700톤급인 골프급 잠수함을 한척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포조선소에 위치한 발사대는 러시아산 골프급 잠수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 역시 "북한이 러시아 골프급을 역설계해 건조한 신형 잠수함은 지난달 20일 38노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형 잠수함'이라고 사진을 공개한 그 잠수함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또 신포 조선소에 위치한 잠수함 발사대 역시 한미 첩보망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서 지난달 공개한 북한 신포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정밀 판독한 결과, 북한이 SLBM 수직발사관 지상실험용 시설을 설치해 가동 중인 것으로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우리 군보다 6년가량 앞서 수직발사관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군은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3척에 이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3척을 추가 전력화할 계획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수직발사관의 지상, 해상 실험을 완료하면 이 신형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2년간 수십 차례 실험을 더 거쳐야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수직발사관을 잠수함에 장착하면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