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3연패, 오리온스에 무슨 일이?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11.04 13:50  수정 2014.11.04 13:55

3일 원주 동부에 패하며 8연승 뒤 3연패

초반 연승으로 인한 자신감이 오히려 독

초반 연승으로 인한 자신감이 오히려 오리온스에 독이 된 면이 있다. ⓒ 고양 오리온스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고양 오리온스가 주춤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3일 고양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6-85 패, 개막 8연승 이후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경기 7연승 행진도 제동이 걸렸다.

연승 기간 보여준 오리온스의 장점이 사라진 농구였다. 오리온스는 주포 트로이 길렌워터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활용하는 농구를 구사한다. 그러나 3연패 당하는 동안 초반의 적극성이 사라졌다. 선수들끼리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정적인 움직임이 늘었다.

동부는 리그에서 득점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평균 68.3점). 그러나 이날은 84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무려 56%나 됐다. 그만큼 오리오스의 수비가 무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리온스는 이날 동부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22-37로 밀렸다. 동부가 높이가 좋은 팀이라고 하지만 이날 오리온스가 상대에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과정을 보면 외곽에서부터 박스아웃이 이뤄지지 않아 상대 단신 선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동부의 공격 점유율은 늘어나고 슈팅에 자신감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서도 길렌워터가 28점을 올렸지만 개인능력으로 올린 득점이 많았고,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지원이 부진했다. 가장 큰 문제는 길렌워터가 볼을 잡을 때 다른 국내 선수들이 바라만 보고 의존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초반 연승으로 인한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된 면이 크다. 1라운드를 넘기며 각 팀들이 이제 상대의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적응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길렌워터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며 주춤한 반면, 1라운드에서 길렌워터의 부담을 덜어주던 이승현이 3연패 기간 극도로 부진했다. 외곽에서 활로를 열어야할 허일영, 전정규 등 슈터진의 기복도 아쉬운 대목이다.

오리온스는 오는 7일 전주 KCC를 상대하기까지 3일의 휴식을 취한다. 추일승 감독은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