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대구에서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진 양 팀에게 이번 3차전이 갖는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7전 4선승제의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가 된 뒤 3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9%에 달했다. 모두 11차례의 1승 1패 상황이 나왔고 3차전을 패하고도 끝내 우승을 차지한 팀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가 유일하다.
3차전이 갖는 무게감이 남다른 이유는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SK는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과 3차전서 승리를 따냈다. 기세가 급격히 오른 SK는 남은 경기를 모두 싹쓸이했고, 병살타 불운에 시달렸던 두산은 준우승의 눈물을 훔쳐야 했다.
양 팀의 3차전 선발 투수는 묘한 인연을 지닌 장원삼(삼성)과 오재영(넥센)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장원삼은 정규시즌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1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친정팀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4년 신인왕 출신의 오재영은 지난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깜짝 호투를 펼쳐 한국시리즈행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춤추는 듯한 변화구는 좌타자 위주의 삼성 중심타선에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싸움 못지않게 변수로 떠오른 부분은 역시나 타자 친화구장인 목동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넥센과 삼성은 타고투저 현상이 절정에 달한 올 시즌 팀 타율과 홈런 부문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른 팀들이다. 특히 넥센은 4번 박병호를 중심으로 유한준, 강정호, 김민성이 확실한 한 방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무기다. 게다가 이들은 목동에서의 성적이 유독 뛰어나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서건창의 부활이 절실하다. 현재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서건창은 넥센 득점의 주요 공식 중 하나다. 그가 루상에 나가 상대 투수를 괴롭혀야 중심 타선의 대포가 폭발할 확률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넥센 못지않은 살인타선의 삼성은 지난 2차전에서 첨병 역할을 담당하던 박해민이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어렵게 됐다. 기동력이 최대 장점인 박해민은 현재 대주자로 밖에 활용이 불가능하다. 거포 위주의 삼성 타선에서 준족인 박해민의 역할은 결코 적지 않았다.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가가 삼성 득점의 주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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