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결승포’ 삼성 극적인 역전승…우승확률 9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11.07 22:25  수정 2014.11.08 00:08

9회초 극적인 역전포 앞세워 넥센에 3-1 승

시리즈 전적 2승 1패..통합 4연패 보인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박한이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넥센을 3-1로 꺾었다. ⓒ 삼성 라이온즈

통합 3연패에 빛나는 삼성 라이온즈의 관록이 빛난 한판 승부였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박한이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90.9%에 달해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4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 장원삼과 오재영의 역투로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장원삼은 4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넥센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오재영은 2피안타 3볼넷으로 효과적으로 막았다. 특히 오재영은 1회 2사 만루 위기를 맞는 등 실점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넥센이었다. 1, 2차전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염경엽 감독을 애타게 했던 로티노가 마침내 큰 것 한방으로 힘을 과시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원삼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담장을 훌쩍 넘긴 것.

승기를 잡자 염경엽 감독은 필승 계투조 조상우와 손승락을 한 박자 빨리 기용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중견수와 유격수, 2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내면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넥센 이택근이 손을 뻗으며 몸을 날렸지만 결국 공은 그라운드 바닥을 때렸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결국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9회초 박한이가 넥센 네 번째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쳐내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한현희는 아웃카운트 1개를 지켜내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반면 삼성은 9회말 중견수 박해민의 그림 같은 수비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마지막까지 놀라운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야수진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임창용은 마지막 3타자를 깔끔이 막고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한국시리즈 4차전은 8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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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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