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파이어볼러 '불꽃 충돌' 예고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11.08 18:49  수정 2014.11.09 01:10

시속 150km 상회하는 강속구 보유한 밴덴헐크-소사 맞대결

안정성 면에서 밴덴헐크 내세운 삼성 근소한 우위 평가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밴덴헐크(삼성). ⓒ 연합뉴스

강속구를 앞세운 두 ‘파이어볼러’가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밴 헤켄 호투와 유한준 폭발 등에 힘입어 9-3 완승,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을 이루고 5차전(10일)이 열리는 잠실구장으로 향한다.

3전2선승제의 1차전과 같은 5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는 삼성이 밴덴헐크를, 넥센이 소사를 예고했다.

추는 아무래도 삼성 쪽으로 기운다.

에이스 밴덴헐크는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 등판, 6.1이닝 2실점 호투했다. 불펜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패했지만 당시 시속 150km를 웃도는 스피드로 넥센 타선을 눌렀다.

5차전 선발 등판까지 5일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없다. 게다가 5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는 넥센을 상대로 한 전적은 아니지만 두 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지난 5일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넥센 선발 소사는 밴덴헐크보다 하루 덜 쉰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에서도 삼성전에 3경기 평균자책점 6.00으로 약했던 소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 정규시즌 만큼의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고 제구력도 많이 흔들렸다. 2개의 홈런과 3개의 2루타를 허용하는 등 많은 장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2차전에서는 마음이 너무 앞섰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역시 잠실구장에서의 2경기 등판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좋았던 만큼, 보유한 강속구를 제대로 꽂을 수 있다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밴 헤켄이 1차전 등판 이후 불과 3일 쉬고 나선 4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이끈 가운데 이제는 또 다른 필승카드인 소사가 몫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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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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