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라운드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 팀 전력이 조금 올라올만하면 악재가 겹치는 등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핵심 전력이 대부분 건재하며 기대를 모았던 LG는 2라운드 현재 5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5승7패로 5할이 밑도는 승률에 그치고 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승을 달리기는 했지만 상대가 8연패 늪에 빠져있는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였기에 냉정한 평가가 어렵다. 정작 오세근이 복귀한 KGC를 상대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60-73 완패했다. 올 시즌 거둔 5승 중 현재 LG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개막전에서 모비스를 잡은 게 유일하다.
LG의 초반 부진은 아시안게임 후유증과 무관하지 않다. 국가대표팀 합류로 장기간 자리를 비웠던 김종규(23)와 문태종(39)이 시즌 개막도 전에 육체적-정신적으로 기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팀에 복귀했다. 불혹의 노장 문태종은 결국 1라운드 후반 체력 안배 차원에서 4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문태종은 지난 2일 KT전을 시작으로 팀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슛 감각을 찾지 못한 상태다. 복귀 후 3경기에서 20분 미만의 출장시간을 기록하며 각각 5득점-8득점-4득점에 그쳤다. 최대 장기였던 슈팅은 야투성공률 35.7%(25-70), 3점슛 성공률 27.3%(9-33),자유투 성공률 63.2%(12-19)로 모두 기대를 밑돈다.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노장인 문태종으로서는 비시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게 아무래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LG는 지난 9일 안양 KGC전에서 주포 데이본 제퍼슨(28, 198cm)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다. 초반 부진하던 제퍼슨은 1라운드 후반부터 서서히 살아나며 평균 16.8득점 8.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제퍼슨이 결장한 LG는 오세근과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운 KGC를 상대로 예전 같은 높이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히 제퍼슨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다음 경기부터는 다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규와 크리스 매시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모두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종규는 오세근과 맞대결을 펼친 지난 KGC전에서 4득점 2리바운드에 그치며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매시도 노장이고 포인트가드 김시래도 시즌 초반 허리부상에 시달린 적이 있다 보니 적절한 체력 안배가 없으면 후반에 뒷심이 달리는 경우가 잦다.
LG는 지난 시즌 전반적으로 빅3(문태종·제퍼슨·김종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농구를 펼쳤다. 올 시즌 빅3가 좀처럼 정상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식스맨들의 활약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역시 아시안게임 후유증에도 승승장구하는 라이벌 모비스나 SK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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