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200만 달러’에 주춤? 류현진 10분의 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11.12 08:11  수정 2014.11.12 08:24

미국 폭스스포츠 기자 "샌디에이고 200만 달러 응찰"

SK와 김광현 예상했던 액수에 턱 없이 부족한 금액

김광현이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200만 달러는 류현진 포스팅 금액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 SK 와이번스

지난달 공식 기자회견까지 열며 의욕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왔던 김광현(26·SK)이 예상 보다 너무 적은 포스팅시스템 금액 때문에 주춤하며 기로에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 영입 의사가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고 소속팀 SK에 통보했다.

그토록 고대했던 순간이 눈앞에 왔다. 그러나 SK와 김광현 측은 수용 여부를 놓고 회의를 거듭하며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당초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으로 약 1000만 달러, 선발로 원하는 팀이 없어도 500만 달러 수준은 될 것이라는 구단 안팎의 예상과 너무 먼 금액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SK는 수용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금액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은 KBO와 SK 모두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을 알 수는 없다. 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포스팅 응찰 최고액만 KBO에 통보할 뿐 구단은 통보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좌완투수 김광현에게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200만 달러를 응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 소속팀 SK 와이번스는 1000만 달러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김광현과 SK구단으로서는 당혹스러운 금액이다. 물론 200만 달러(약 22억 원)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의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 금액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2년 전 류현진이 한화에서 LA다저스로 이적할 당시의 포스팅 금액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 원)에 비하면 턱 없이 낮은 액수다.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왔던 김광현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카드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류현진과 동등한 값은 받기 어렵다 해도 한국 좌완 에이스 반열에 오른 김광현으로서는 류현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받은 것에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또 최고 입찰액은 연봉협상과 직결되는 만큼, 설령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한다 해도 연봉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편, KBO는 SK에 김광현의 해외진출 승낙 여부를 14일 오후 6시까지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KBO는 규정상 15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SK의 결정을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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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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